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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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맛있지만 칼로리 폭탄?”…건강하게 즐기는 3가지 Tip

추운 날씨 속 건강관리…영양소, 운동이 중요
직장인 김모(45)씨는 평소 겨울철 붕어빵을 즐겨 먹는 붕어빵 마니아였다. 특히 집 근처 붕어빵 트럭에서 갓 구운 붕어빵을 사는 것이 그의 작은 행복 중 하나였다. 겨울이 되자 김 씨는 일주일에 4∼5번씩 붕어빵을 간식으로 먹기 시작했다. 한 번에 3∼4개씩 먹다 보니 한 달 사이 체중이 4kg 가까이 늘어났다. 당질과 지방 함량이 높은 붕어빵의 특성상, 특히 운동량이 적은 겨울철에 과잉 섭취는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그는 당뇨병 초기 증세가 있었지만 이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붕어빵을 지속적으로 섭취했다. 붕어빵 주재료인 밀가루 반죽과 팥소는 당분이 많아 혈당을 급격히 높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김 씨는 혈당 수치가 악화되어 이후 약물 치료를 시작해야 했다.

 

추운 날씨가 찾아오며 겨울철 대표 간식들이 다시 길거리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인기를 끄는 간식은 바로 붕어빵이다.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따끈한 붕어빵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겨울철 별미지만, 무심코 먹다 보면 예상치 못한 칼로리 함정에 빠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붕어빵은 주재료인 밀가루와 팥소, 설탕 함유량 때문에 열량이 높은 편이다. 팥 붕어빵 한 개의 열량은 약 100~120kcal로, 간단히 두세 개를 먹다 보면 밥 한 공기(약 250kcal)에 맞먹는 열량을 섭취하게 된다.

 

팥 대신 슈크림이 들어간 붕어빵은 그 열량이 한 개당 약 170kcal에 달한다. 슈크림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파우더를 사용해 만드는 경우가 많아 설탕 함량이 높고, 이는 팥 붕어빵보다 칼로리가 높은 이유 중 하나다.

 

게티이미지뱅크

 

만약 붕어빵을 3개 이상 먹었다면, 다음 식사에서 칼로리를 줄이거나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는 식단을 짜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채소와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거나 운동량을 늘려 소모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겨울은 활동량이 줄어들기 쉬운 계절이다. 이럴 때일수록 간식 섭취를 조절하고, 다양한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며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붕어빵처럼 겨울 간식을 즐기되, 과도한 열량 섭취를 피하고 균형 잡힌 생활을 유지한다면 건강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붕어빵 건강하게 즐기는 팁

- 팥 붕어빵 선택 : 슈크림 붕어빵보다 칼로리가 낮다.

- 섭취량 조절이 핵심 : 1~2개 정도로 제한해 섭취하자. 3개 이상 먹으면 열량 과잉으로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 혈당 관리 필요 : 붕어빵에 들어 있는 높은 설탕 함량은 혈당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혈당이 높은 사람은 붕어빵 섭취를 삼가거나, 꼭 먹더라도 1개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