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부서지고 뜯기고…폭설 내린 서울·경기 피해 속출

이틀째 폭설이 이어지며 기상 관측 이래 서울 지역 11월 최고 적설량을 기록한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이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재 경기도 안산 폭설'이라며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 따르면 길거리와 오토바이, 공유 자전거도 눈에 덮여있다.

 

눈이 쌓인 나무는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길가에 서 있던 차량 위로 쓰러지기도 했다.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산본 시청사거리…신호등 사망'이라며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 따르면 쌓인 눈으로 인해 무게를 이기지 못한 신호등이 끊어져 겨우 달려있다.

 

눈으로 인해 목숨을 잃는 사건도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28일 오전 5시께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의 한 단독주택 앞에서 60대 A씨가 눈을 치우다가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다.

 

A씨의 머리 위로 눈이 쌓인 나무가 갑자기 쓰러지면서 사고가 발생했고, A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같은 날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나무 전도, 구조물 및 전선 낙하 등 기상 특보 관련 피해 신고가 총 103건 접수됐다.

 

한편, 28일 수도권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주요 지점 적설 현황은 백암(용인) 47.5㎝, 군포금정 42.4㎝, 안양만안 40.7㎝다.

 

현재 광명, 과천, 안산, 시흥, 부천, 수원, 성남, 안양, 구리, 오산, 평택, 군포, 의왕, 하남, 용인, 이천, 안성, 화성, 여주, 광주, 양평 등 도내 21개 시군에는 대설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또한 오전까지 경기남부지역에는 시간당 1~3㎝(일부 지역 5㎝ 안팎)의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기상청 관계자는 "전날부터 수도권에 많은 눈이 내려 쌓여있는 가운데 기온이 낮아지면서 눈이 얼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아 출근길 차량 안전 운행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