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한 교회에서 교인 간 대규모 충돌 사태가 벌어져 경찰이 출동했다.
29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2시쯤 성남시 분당구 A 교회에서 “교인끼리 폭행하는 사태가 벌어졌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대규모 충돌 가능성을 우려해 경찰서 병력 수십 명을 동원해 현장을 통제하고, 부상자 등에게 사건 접수 및 고소 등 법적 절차를 안내했다.
당시 A 교회에선 100여명이 대치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는 부상을 입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비교적 빠르게 갈등 상황이 일단락되면서 추가적인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해당 교회에선 최근 목사 선임 문제를 두고 전·현 교인끼리 자주 다툼을 벌여 다수의 112 신고가 접수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3일에도 사임한 목사가 교회 성도들과 집회를 진행하려 하자 교회가 불법집회임을 안내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폭행 관련 고소장이 접수되면 추가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일부 교회에선 목사 선임 문제를 두고 갈등이 빈번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대구의 한 교회에서도 차기 담임목사 청빙을 두고 교인 간 내부 충돌이 지속돼 법적 공방까지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