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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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권익위 부위원장에 이명순·조소영 임명…원안위원장엔 최원호 전 비서관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이명순·조소영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신임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에는 최원호 전 대통령실 연구개발혁신비서관이 임명됐다.

 

이명순(59) 부위원장은 ‘부패방지 담당’ 정승윤 부위원장의 후임이 될 전망이다. 정 부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 무혐의 종결 과정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그는 지난 8월 부하직원인 부패방지국장 전담 직무대리 A씨가 사망한 뒤 A씨 순직을 인정받기 위해 필요한 절차가 마무리되면 사직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실제 지난 9월 사표를 냈으나 최근까지 수리가 되지 않았다.

 

이 신임 부위원장은 사법연수원 22기로 1996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지낸 뒤 변호사로 활동했다.

 

대통령실은 “부패 근절을 위한 수사 및 풍부한 현안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반부패 및 부패 예방 정책을 적극 이행하는 등 보다 청렴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소영(55) 부위원장은 2004년부터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인사다. 여성 최초로 한국공법학회장을 역임했다.

 

대통령실은 그에 대해 “학내 인권센터장 및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수사심의위원회 등 국민 권익 보호·신장을 위한 활동과 헌법에 대한 깊은 조예를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와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 목소리를 듣고 고충을 해소하는 데 헌신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최원호(57) 위원장은 과기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국제원자력기구(IAEA) 선임전문관 등을 거쳐 원자력 안전 및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대통령실 연구개발혁신비서관을 지냈다. 

 

대통령실은 “원자력 기술 연구개발, 국제 원자력 기구 근무 등 풍부한 정책 경험과 기계공학 박사 학위 소지자로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원전 관리와 운용, 신규 원전 건설 등 미래 원자력 산업의 안전성과 신뢰성 제고를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유태영·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