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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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탐 만점, 사탐보다 0.6점 더 높아…무분별 '사탐런' 독"

서울중등진학진도연구회 변환표준점수 추정…"정공법이 최선"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과학탐구영역 변환표준점수 최고치가 사회탐구보다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자연계 수험생이 과학탐구보다 상대적으로 공부량이 적은 사회탐구를 혼합해 택하는 '사탐런'(사회탐구+run)이 이번 수능에선 주효하지 않았던 셈이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지난 11월 14일 서울 서초구 반포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는 2025학년도 수능 가채점을 기준으로 탐구영역의 변환표준점수를 추정한 결과 과학탐구의 변환표준점수 최고점은 평균 71.37점으로, 사회탐구 70.77점보다 0.6점 더 높았다고 1일 밝혔다.

변환표준점수는 대학이 수험생의 표준점수를 변환해 자체적으로 계산한 점수다. 사회탐구, 과학탐구에서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이 최대 10점 이상 차이 나는 상황을 고려해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줄이기 위해 개별 대학이 각각 산출식을 마련해 적용한다.

진학연구회에 따르면 변환표준점수를 세부 과목별로 추산한 결과 사회탐구 만점자의 점수는 67(경제)∼78점(생활과 윤리), 과학탐구 만점자의 점수는 66(화학1)∼74점(물리2·화학2·지구과학2)이었다.

다시 말하면 생활과 윤리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보다 물리2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이 4점 더 높은 변환표준점수를 받게 되는 셈이다.

결과적으로 사탐런을 한 학생이 유리하지 않았던 셈이다.

올해 수능에서 사회와 과학탐구 과목을 각각 1개씩 치르는 응시생은 전체의 5만2천195명이었다. 지난해 1만9천188명에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진학연구회 장지환 교사는 "다수의 대학에서는 자연계열에서 과학탐구에 가산점을 부여하고, 특히 상위권 대학에서는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해 탐구 과목의 점수도 보정하기 때문에 사탐 과목이 무조건 유리하지 않다"고 말했다.

장 교사는 "무분별한 사탐런은 오히려 독"이라며 "요령과 편법보다는 정공법으로 준비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