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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홈 AI’ 혁신의 길 열다

기사입력 2025-01-06 21:00:00
기사수정 2025-01-06 22: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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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서 ‘CES 2025’ 개막

글로벌 혁신 리더들이 최신 기술력과 미래 비전을 선보이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가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했다. IT·가전 시장을 선도 중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첨단 기술을 대거 선보여 세계 고객의 관심을 끌었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이틀 앞둔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웨스트홀.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를 주제로 초(超)개인화를 위한 ‘홈 AI’를 제안한다. LG전자는 ‘공감지능(AI)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을 주제로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 가능한 LG만의 AI 비전과 혁신상을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10일까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AI 기술과 스마트싱스를 통한 강화된 연결성으로 더 다양해진 주거 형태와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한층 개인화된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시한다.

삼성전자는 CES 2025 참가 업체 중 가장 넓은 3368㎡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전시관에서는 최신 AI 기술과 스마트싱스 허브를 탑재한 다양한 제품, 상황별로 개인화된 홈 AI 경험, 차량과 선박 등으로 확장되는 홈 AI의 진화 등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홈 AI에 강력한 보안 기술을 적용했다. 삼성 녹스 매트릭스는 블록체인 기반의 보안 기술로, 더 많은 기기가 연결될수록 보안이 강화된다.

삼성전자가 5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5' 개막에 앞서 '삼성 퍼스트 룩 2025'(Samsung First Look 2025)' 행사를 열고 삼성 '비전 AI'를 공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용석우 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삼성 AI 스크린은 단순한 시청 기기를 넘어 생활의 중심에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선사하는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삼성전자의 홈 AI 핵심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는 구매한 제품을 자동으로 연결해 주는 ‘캄 온보딩’과 주변의 연동된 제품을 손쉽게 제어하는 ‘퀵 리모트’, 집안 기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맵 뷰’ 등의 차별화된 기능을 집중 소개할 예정이다. 맵 뷰는 가구와 가전제품의 사진을 찍으면 생성형 AI가 3차원(3D) 모델링으로 배치하는 것이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에너지·시간 절약, 건강관리, 가족 케어 등 다양한 가족 구성원의 요구를 반영한 5가지 유형의 집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스마트싱스와 삼성 헬스를 통한 솔루션, 갤럭시 북5의 AI 셀렉트, 유명 작가의 제품을 TV로 보는 삼성 아트 스토어 등을 구성했다.

 

LG전자는 ‘AI를 통한 일상의 변화’를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LG전자의 전시관은 2044㎡ 규모로 집에서 누리는 일상과 편리함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AI홈 존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 등으로 꾸며졌다.

 

전시관 입구에는 LG전자 제품 및 서비스 소개 영상을 담은 초대형 ‘키네틱’(실제 움직이는 형태의 작품)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 조형물은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 700여장을 이어 붙인 가로 10.4m, 세로 5.2m 크기로, 일출을 연상시키는 반원 형태다.

 

관람객은 LG전자 전시관에서 28대의 77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T’와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활용한 거대한 미디어아트를 경험할 수 있다. AI홈 존에서는 ‘LG 씽큐 온’ 등 다양한 AI 홈 허브가 집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로 사용자의 말과 행동, 주변 환경을 감지해 연결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최적의 상태로 제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LG전자의 독자 보안 시스템 ‘LG 쉴드’로 안전하게 보호된다.

 

이밖에 관람객은 전시장 내 설치된 비전 AI 기반의 콘셉트 차량에 직접 탑승해 가상 운전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인캐빈 센싱’ 솔루션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도 경험할 수 있다. 아울러 AI홈을 차량으로 확대한 이동식 맞춤 공간 ‘모바일 경험(MX) 플랫폼’도 선보인다.

 

아울러 LG전자는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신제품인 ‘스마트 인스타 뷰 냉장고’를 포함,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 ‘카르텔’과 협업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T 등을 소개한다. LG 그램 노트북과 전자칠판 등 혁신 IT 기기 및 게이밍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라스베이거스=김범수·박유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