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77246' 가짜 오천원 얼마나 만든거야"… 10년 넘게 사용중 [수민이가 화났어요]

기사입력 2025-01-10 05:56:04
기사수정 2025-01-18 15:59:24
+ -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가 역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대신 카드와 페이 형태로 지불 방식이 옮겨 가면서 위조지폐 건수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뉴스1

한국은행은 2024년 중 화폐 취급 과정에서 발견됐거나 금융기관 또는 개인이 신고한 위조지폐가 총 143장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전년(197장)보다 54장 감소했으며, 관련 통계를 공표한 1998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위조지폐 발견 수는 지난 2023년 대면 거래 정상화로 6년 만에 늘었으나, 2024년 다시 역대 최저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한은은 그 배경에 대해 “비현금 지급수단 이용 활성화에 따른 대면 상거래 목적의 화폐 사용이 줄었고, 국민들의 위폐 식별 능력도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 없음. 이미지투데이 제공

권종별로는 5000원권이 75장으로 가장 많았고, 1만원권이 40장, 5만원권이 23장, 1000원권이 5장 발견됐다.

 

특히 5000원권은 2013년 검거된 대량 위조범 A씨가 제작한 기번호 ‘77246’ 위폐가 다수 발견돼 주의가 필요하다. 10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다량의 위조지폐가 발견되고 있는 것이다.

 

카드와 각종 페이를 통해 지불하면서 현금 사용이 줄자 위조 지폐 발견 건수도 역대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위조지폐는 발견자는 △금융기관 132장 △한국은행 7장 △개인 4장 등으로 주로 금융기관의 화폐취급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이 발견한 위조지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견된 것이 81장으로 61.4%를 차지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유통 은행권 100만장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0.02장으로 전년(0.03장)대비 0.01장 감소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