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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카톡 검열’ 논란?…민주 “내란선전 퍼나르면 고발” vs 원희룡 “대한민국 맞나”

기사입력 2025-01-12 05:00:00
기사수정 2025-01-11 19: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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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尹 향해 “한남동 관저에서 스스로 걸어나와 마지막 국격 지키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11일 더불어민주당이 "카카오톡을 통해 내란 선전 관련 가짜뉴스를 퍼나를 경우, 일반인도 고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대한민국이 맞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국민소통위원회·허위조작감시단 소속 의원들과 관계자들이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 민원실 앞에서 국민의힘 '진짜뉴스발굴단'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 '진짜뉴스발굴단'이 이재명 대표와 외신기자들과의 간담회를 음해'했다며 국민의힘 이상휘 미디어 특위 위원장 겸 진짜뉴스발굴단장과 단원들을 국가수사본부에 '허위 사실적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 연합뉴스

 

원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회를 장악한 이재명 세력이 공수처, 경찰은 물론 헌법재판소와 법원까지 손에 넣고 주무르더니 이제는 국민의 카카오톡까지 검열하겠다고 한다"며 "이것은 큰 재앙 앞에서 나타나는 징후이자 강력한 경고"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덧붙이며 민주당의 행보를 비난했다.

 

또한 원 전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모습을 캡처한 사진을 게시하며 이를 문제 삼았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 산하 허위조작감시단은 전날 유튜브 채널 운영자 6명을 내란선전죄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당시 전용기 의원은 "댓글이나 가짜뉴스를 포함한 커뮤니티에서 단순히 퍼나르거나, 카카오톡을 통해 내란선전과 관련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행위 역시 내란선전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단순히 가짜뉴스를 퍼나르는 일반인이라도 내란선전 혐의로 고발하겠다"며 "내란 행위에 가담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한남동 관저에서 스스로 걸어나와 마지막 국격을 지키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압박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경호처의 폐지는 시간문제"라며 윤 대통령과 대통령 경호처를 강하게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전날 사퇴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을 겨냥해 "경호처 직원들을 온갖 불법행위에 동원해 놓고 침몰하는 난파선에서 혼자 탈출한 겁니까? 아니면 '유혈 사태는 안 된다'라며 제정신 박힌 말을 했다가 내쳐진 겁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느 쪽이든 경호처의 균열은 시작됐고 한남동 요새는 무너지고 있다"며 "내란수괴 체포와 경호처 폐지는 시간문제"라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또한 "박종준 대신 내란수괴의 오른팔이 된 김성훈 차장은 경찰에 자진 출석하라"며 "내란수괴에게 충성해봤자 내란 공범에 특수공무집행 방해죄까지 뒤집어쓴 채 폐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경호처 수뇌부를 교체하며 쇼를 벌여도 체포영장 집행에는 아무런 변수가 되지 않는다"며 "공수처와 경찰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체포영장을 엄정히 집행해 법치를 바로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