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5∼64세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30일 고용노동부의 고령자(55∼64세)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가율(취업자와 실업자 비중)은 71.6%로, 전년(71.4%)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후 최대 수치다. 55∼64세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처음 집계한 1989년에는 60.7%였고, 2013년 65%를 넘은 뒤 2022년 70%대에 올라섰다.

지난해 고령자 고용률은 69.9%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고, 고령자 실업률은 2023년 2.1%에서 2024년 2.4%로 올랐다. 올해에는 고령자 고용률이 처음으로 70%대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연령별로는 법적 정년(60세) 이전인 55∼59세는 고용률 75.8%, 실업률 2.0%였다. 60∼64세는 고용률 64.0%, 실업률 2.8%로 집계됐다.
고용부는 “전반적인 고령자 고용 규모는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가 본격적으로 은퇴하면서 경제활동인구 부족이 우려된다”며 “양질의 고령자 일자리가 부족하고 임시·일용근로자 비중이 커 적극적인 취업 알선과 취업 지도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계속 고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10년째 그대로인 법정 정년(60세) 연장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55∼79세의 평균 근로희망연령은 73.3세였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올해 1분기 안에 정년연장을 포함한 고령자 계속 고용 문제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