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 산천어축제가 외신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주목을 받으며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화천군은 올해 축제장을 찾은 외국인이 10만명을 훌쩍 넘어 역대 최다 인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화천군은 산천어축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0만명에 근접했다고 30일 밝혔다. 축제 폐막을 앞둔 이번 주말 마지막 겨울 낚시를 즐기려는 관광객이 몰릴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외국인 관광객은 1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축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8만5000명)보다 20%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군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에서 집중적으로 홍보활동을 한 결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단체 여행객 대다수가 그간 화천과 관계를 다져 온 해외 대형 여행사를 통해 버스를 타고 축제장을 찾았기 때문이다. 미국 CNN방송이 산천어축제를 ‘세계 겨울철 7대 불가사의’로 소개하는가 하면, 뉴욕타임스가 ‘아시아에서 꼭 방문해야 할 축제’로 선정하는 등 해외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점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외국인 전용 낚시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무슬림을 위한 기도실을 운영하는 등 빈틈없는 프로그램도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최근에는 입소문을 타고 국내에서 근무하고 있는 원어민 교사와 미군, 직장인 등이 삼삼오오 축제장을 찾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오랜 시간 해외 대형 여행사들과 협력하면서 쌓아 온 신뢰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글로벌 축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내년에 더 많은 외국인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산천어축제 찾은 외국인 10만명 역대 최다
해외홍보·외국인전용 체험 효과
2024년比 20%↑ “글로벌 축제 도약”
2024년比 20%↑ “글로벌 축제 도약”
화천=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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