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야외공연장인데 수류탄이 있어요. 빨리 출동해주세요.”
지난달 31일 오후 1시20분쯤 경남경찰청 112상황실에 한 통의 다급한 신고 전화가 왔다.
이 신고자는 경남 진주대첩광장 야외공연장 계단에서 수류탄을 발견했다고 했다.

신고를 받은 경남경찰청 특공대 폭발물 처리반(EOD)이 장비 등을 챙기고 오후 3시8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먼저 출동해있던 지역 경찰과 소방대원 등이 시민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이날 현장에는 공연이 없어 시민 왕래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X-Ray 확인 결과 뇌관 등 폭발의 위험성이 없는 모형 수류탄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모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찰과 군인이 출동한 이날 소동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경찰은 모형 수류탄을 야외공연장에 누가, 왜 가져다 놓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확인 결과 모형 수류탄으로 파악되면서 적발 시 경범죄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