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본격적으로 차기 대선 행보에 나선다.
특보단을 구성하며 조기 대선 준비에 시동을 건 이 의원은 이번 주말 기자회견 등 현장 행보를 시작한다.
다음 달엔 그의 정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 젊은층과 중도 보수층 표심 잡기에 나설 전망이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2일 오후 서울 홍대입구역 일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연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주요 지지층인 2030세대와 중도 보수층에 호소할 수 있는 경제·안보·미래 산업에 관한 비전을 밝히고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 청년들의 민심을 듣기 위한 자리로 알려졌지만, 사실상 조기 대선 출마 선언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오는 3월 31일이 되면 대선 출마가 가능한 나이인 40세가 된다.
앞서 이 의원은 15명 규모로 특보단을 꾸려 사실상의 대선 캠프 구성을 위한 기초 작업에 착수했다.
대선 캠프 사무실은 여의도가 아닌 강남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과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거점 삼아 시민과의 스킨십을 늘리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조기 대선이 본격화할 경우 이 의원이 20대 남성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여권 판도를 흔들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2030세대 표심을 잡기 위해 이 의원과 힘을 합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2030 사이에선 더불어민주당과 윤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가진 이들이 많은 가운데, 이 의원이 이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면서 개혁신당 내에서 화합을 이뤄낸다면 유력 대선 주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엔 이 의원의 정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도 개봉한다.
이 의원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다큐 영화 ‘준스톤 이어원’(JUNSTONE YEAR ONE)은 오는 3월 13일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는 이 의원이 22대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 출마하고 당선되는 약 1년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의원은 2021년 헌정사에서 처음으로 최연소 제1야당 당대표에 올랐으나,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을 겪으며 국민의힘을 떠났다.
2023년 12월 27일 노원구의 한 숯불갈비집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으며, 이후 신당의 초대 당 대표로 활동했다.
한 정치평론가는 “이 의원은 젊은층과 공감대를 형성해 이슈파이팅 해갈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아직 정책 역량이 충분히 검증되지는 않았다”면서도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역량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면 정치 판도를 뒤흔드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