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가 예년보다 긴 6일 동안 이어진 가운데 비대면 진료 이용자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대면진료 플랫폼 가운데 하나인 나만의닥터의 2024년 설 연휴 (2월 9일~2월 12일) 대비 2025년도 설 연휴 (2월 25일~2월 30일) 전체 진료 건수는 221% 증가했다.
긴 연 연휴 기간 문닫은 병원과 약국이 많아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이용한 사람들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연휴 일수는 4일, 올해는 6일인 점을 고려했을 때 일별 평균 진료 건수는 1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휴에서 주요 진료 영역은 호흡기 질환 (24%), 소아 질환 (14%), 발진과 같은 피부질환 (9%) 외에 소화기 질환, 여성질환 등이 주를 이뤘다. 이는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이 유행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월 2주 차(1월 5∼11일)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인구 1000명당 86.1명으로 나타났다.인플루엔자 유행 정점은 지났지만 환자 수는 2016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선재원 나만의닥터 공동대표는 “비대면진료가 명절과 같은 의료 공백 기간에도 안정적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다만 연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많은 약국이 문을 닫아, 진료 후 약을 수령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많았다. 비대면진료가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약 배송이 허용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대비 진료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것은 비대면진료가 국민들에게 새로운 의료 서비스 이용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