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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습지 18곳 추가 확인… 총 72곳으로 늘어

기사입력 2025-02-02 12:01:00
기사수정 2025-02-02 10: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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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국립공원공단 조사결과

지리산, 설악산, 오대산 등 14개 국립공원에서 내륙습지 18곳이 추가로 발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이 지난해 한 해 동안 현장조사를 거쳐 확인한 결과다. 

 

가야산국립공원에서 지난해 새로 발견된 습지다. 고도 922m에 위치한 이 습지는 면적이 1만1357㎡이다. 국립공원공단 제공

국립공원공단은 2일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이번 발견으로 국립공원 내 습지가 기존 54곳에서 총 72곳(총 면적 74만2086㎡)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지난해 고도·식생·위치 등 6개 지형분석 자료를 중첩해 습지가 분포할 것으로 예측되는 지역을 추출하고, 그 중 가능성 높은 지역에 대한 현장조사를 거쳐 신규 습지 18곳을 확인했다. 이들 습지는 대부분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고지대의 급경사지 또는 폐경지 주변에 있다는 게 공단 측 설명이다.

 

습지는 야생동식물의 주요 서식지이자 오염 정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침엽수림 토양의 약 1.8배에 달하는 탄소를 비축하는 탄소저장고로도 평가된다. 

 

국립공원별 습지 현황. 국립공원공단 제공

국립공원공단은 이번에 발견한 습지를 포함해 전체 습지 72곳에 대해 육화·건조화 진단평가를 올해 말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소실이 우려되는 습지는 물막이 시설 설치 등 보호 조치를 추진한다. 또 생태 가치가 높은 습지도 따로 선정해 수위변화 자동 관측 장비로 수원을 측정하는 등 분석 자료를 확보한단 계획이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