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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 “尹, 억울하게 누명 썼다”… 부산역서 대규모 탄핵반대집회

기사입력 2025-02-02 11:30:55
기사수정 2025-02-02 11: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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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3000명 운집

지난 1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종교단체가 주최한 대규모 탄핵반대집회가 부산역 광장에서 열렸다. ‘한국사 일타강사’로 유명한 전한길씨와 부산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 등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 1만명이 넘는 군중이 부산역 광장을 가득 메웠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인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가 열린 지난 1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수만 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이 우산을 쓰거나 우의를 입은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2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하는 구국기도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추산 1만3000명이 참가했다.

 

이날 부산을 비롯해 서울과 인천, 울산, 진주, 포항, 춘천 등 전국 각지에서 세이브코리아 주최 집회가 동시 다발적으로 열렸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우산을 받쳐 들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폭주’, ‘내란선동’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싸우자”, “이기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가 지난 1일 부산역에서 개최한 구국기도회에 참가한 1만3000명의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특히 이날 집회에는 자신을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출신이라고 밝힌 유명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씨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전씨는 연단에 올라 “오늘 윤석열 대통령 직무 복귀를 위해 100만명이 한자리에 모였다”며 “너무 감동이고 감사하다. 우리가 옳았고 이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역사적 순간에 함께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져달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의 폭압적이고 비합법적인 방법으로 탄핵당하고 억울하게 누명을 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집회 현장 안전관리를 위해 320명의 경력을 투입했다. 한때 부산역 앞 2개 차로를 통제하기도 했으나, 시민들은 오후 5시 집회를 마치고 자진 해산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