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사진) 의원이 2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먼저 앞장서는 ‘퍼스트 펭귄’이 되겠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사태로 열린 조기대선 가능성과 관련, 이 의원은 ‘세대교체’를 시대정신으로 제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앞 거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가 반드시 건너야 할 바다라면, 저는 주저 없이 먼저 그 바다에 뛰어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회견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양당제 구도를 뛰어넘고 극단적 세력 간 대립으로 점철된 현 정치 세태와 결별하려면 자신이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극우 진영의 ‘부정선거’를 “반지성의 늪”이라고 지칭하면서 비판했다. 이 의원은 “법치를 외치던 사람들이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무시하고 판사를 위협하며 거리에서 폭력을 조장하는 모습”이라며 “법치의 가치를 강조해야 할 사람들이 법을 파괴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을 겨냥해 “헌법상 특권을 이용해 범죄 처벌을 면하려는 것이야말로 반헌법적 행위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미래를 설계하고 국민의 삶을 노래하는 ‘정치’를 선보이겠다”며 “좌도, 우도 아닌 앞으로 가자”고 말했다.
이 의원은 오는 3월31일부터 대통령 출마자격이 되는 ‘만 40세’가 된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2월을 넘기면서 탄핵 인용 시 헌법 규정상 ‘조기 대선’은 4월 이후에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가 이날로 회견날짜를 잡은 이유는 이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