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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2곳서 조류인플루엔자 잇달아 발생 ‘비상’

기사입력 2025-02-02 18:37:48
기사수정 2025-02-02 18: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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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한파와 폭설이 지나면서 전북 곳곳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하고 있어 방역 당국이 총력 대응하고 있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 부안군 계화면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 H5형 항원을 검출해 정밀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H5N1)으로 확진됐다. 이번 확진은 전북에서 9번째이자 전국적으로 31번째 사례다.

사진=뉴스1

해당 농장에서는 1일 오전 정기 예찰 검사 과정에서 조류인플루엔자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이에 방역 당국은 즉시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초동 역학조사와 함께 선제적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현재 사육 중이던 육용오리 2만6만500마리에 대해 살처분을 진행하고 있다.

 

전북도는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도내 전체 오리농장과 사료공장, 도축장 등 관련 시설, 축산차량 등에 대해 1일 오전 11시부터 2일 오전 11시까지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또 반경 10㎞ 내 방역 지역에 있는 가금농장 30개소(닭 29개소, 오리 1개소)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06만마리를 대상으로 이동 제한과 소독 강화, 정밀검사를 시행하는 등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인근 김제시 공덕면 소재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됐다.

 

해당 농장은 농장주 신고를 바탕으로 정밀검사를 진행했으며, 방역당국은 즉시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조사를 실시했으며, 사육 중이던 산란계 8만5000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진행했다.

 

방역 당국은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철새 도래지 출입을 자제하고, 농장 출입 차량의 2단계 소독, 계란 운반 차량의 농장 내 진입 금지, 축사 출입 전 전용 장화 착용, 기계·장비 세척과 철저한 소독 등을 당부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가금농장에서 폐사 증가나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 AI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방역 당국(1588-4060)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안=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