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여객 실적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일본과 동남아 노선 여객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국제선 여객 수요는 7303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 실적은 7067만명으로 전년 5576만명과 비교하면 26.7% 증가했다.

이 같은 여객 실적 증가는 단거리 여객 강세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공항과 일본을 오가는 여객이 급증하면서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 증가를 이끌었다. 단일 국가 기준으로 인천공항의 제1시장이 중국에서 일본으로 이동했다. 인천공항∼일본 노선의 여객 수는 1775만명으로 동남아시아(2103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중국 노선 여객은 1008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70%대에 머물렀다.
인천공항공사는 일본과 동남아 노선의 견고한 내국인 여객 수요와 중국의 무비자 입국 정책으로 중국을 찾는 여행객이 증가하면 여객 수 7303만명 달성을 낙관하고 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 급등 등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중국경제의 부진은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미·중 갈등이 부정적인 요인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중 갈등 이후 직항 노선 감소로 인천공항이 환승 거점 역할을 하면서 중국과 미주 환승객이 각각 26.2%, 38.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