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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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맨시티 대파… 18세 젊은 피 루이스-스켈리 홀란에 명상 세리머니 복수

기사입력 2025-02-03 09:44:45
기사수정 2025-02-03 09: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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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대파했다. 아스널의 ‘18세 수비수’ 마일스 루이스-스켈리는 자신을 무시했던 맨시티 골잡이 엘링 홀란에 ‘통쾌한 복수’ 세리머니로 이야기를 더했다. 

 

아스널은 3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4∼2025 EPL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두며 정규리그에서 2연승과 더불어 14경기 연속 무패(9승 5무)를 내달렸다. 승점 50이 된 아스널은 1경기를 덜 치른 선두 리버풀(승점 56)과 승점 차를 6으로 유지하며 2위를 지켰다.

 

아스널 마일스 루이스-스켈리(오른쪽)가 3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4∼2025 EPL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득점한 뒤 명상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반면 급격한 부진 속에 7위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18라운드부터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를 내달리며 4위까지 올라섰던 맨시티는 아스널에 대패해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맨시티가 아스널에 1-5로 졌던 것은 2003년 2월 22일 이후 22년 만이다. 또한 맨시티의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을 상대로 5경기(3무 2패)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맨시티는 승점 41에 머무르며 3위 노팅엄 포리스트(승점 47)와 승점 차가 6으로 벌어졌고, 선두 리버풀과는 승점 차가 15나 된다.

 

이날 맨시티의 ‘간판 골잡이’ 홀란 역시 아스널의 ‘젊은 피’ 왼쪽 풀백 루이스-스컬리에게 조롱당했다. 전반 2분 만에 아스널의 마르틴 외데고르에게 선제골을 내준 맨시티는 후반 10분 홀란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맨시티는 후반 11분 아스널의 토머스 마티에게 실점한 것을 시작으로 후반 17분 루이스-스켈리에게 쐐기골을 얻어맞더니 이후 2골을 더 허용하며 5실점으로 무너졌다.

특히 18세 129일의 나이로 자신의 EPL 1호골을 작성한 루이스-스켈리는 득점에 성공한 뒤 홀란의 전매특허인 ‘명상 세리머니’를 따라 하며 홀란을 자극했다. 

 

루이스-스켈리의 세리머니는 지난해 9월 23일 맨시티와 아스널의 이번 시즌 첫 대결에서 있었던 홀란의 막말 소동을 의식한 행동으로 보인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홀란은 아스널과 5라운드 원정에서 2-2로 비긴 뒤 아르테타 감독을 향해 “Stay humble”(겸손하게 지내세요)이라는 무례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EPL 데뷔전을 치른 루이스-스켈리를 향해서는 “Who the f*** are you?”(넌 누군데)라고 막말했다. 이를 기억한 루이스-스켈리는 이번 시즌 맨시티와 두 번째 맞대결에서 당당히 득점포를 터트린 뒤 보란 듯이 홀란의 ‘명상 세리머니’로 복수했다.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