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트럼프 ‘관세 충격’ 여파… 코스피 3% 급락, 2440선 위협

기사입력 2025-02-03 10:20:30
기사수정 2025-02-03 10:20:29
+ -

코스피가 3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충격에 3% 넘게 급락해 2440대까지 밀려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9분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76.22포인트(3.03%) 내린 2441.15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48.63포인트(1.93%) 내린 2468.74로 출발한 뒤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 충격 여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멕시코와 캐나다에 최대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10% 관세를 추가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4일부터 이들 국가에 대한 추가 관세가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공언해왔던 ‘관세 전쟁’ 현실화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63억원, 2288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4391억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3760억원 매도 우위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13.3원 오른 1466.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3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지난주 말(31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5%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0%, 나스닥종합지수는 0.28%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이 (미국의 관세 부과에 반발해) 보복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언급하는 등 이번 주는 관세가 증시 변동성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2.48%), LG에너지솔루션(-3.55%), 삼성바이오로직스스(-3.61%), 현대차(-1.94%), 기아(-2.84%)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가 내리고 있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에 급락했던 SK하이닉스(-3.92%)는 이날도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딥시크 수혜주로 분류되는 NAVER(0.23%), 카카오(0.65%)는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91포인트(2.87%) 내린 707.3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03포인트(1.38%) 내린 718.26으로 출발해 낙폭을 키워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10억원, 588억원 순매도하고, 개인은 162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17%)를 제외하고 알테오젠(-3.90%), 에코프로비엠(-5.95%), 리가켐바이오(-3.48%), 리노공업(-3.26%) 등 시총 상위 대다수 종목이 내리고 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