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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모집난에 '유령 학생' 등록?… 한일장신대 압수수색

기사입력 2025-02-03 14:13:08
기사수정 2025-02-03 14: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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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에 위치한 한일장신대학교의 신입생 모집과 관련한 비리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경찰이 강제 수사에 나섰다. 이 대학은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자 교수 친인척 등을 동원해 ‘유령 학생’을 등록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3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반부패경제수사대는 이날 오전 한일장신대에 대해 수사 인력을 투입해 총장실 등을 압수수색 중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이 대학이 신입생 충원율을 높이기 위해 총장과 보직 교수들이 친인척 등을 동원해 유령 학생을 입학시켰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다.

 

앞서 이 대학 노조는 지난해 10월 대학 기관평가 인증 요소 중 하나인 신입생 충원율을 충족시키기 위해 이런 방식으로 유령 학생들을 등록시켰으며, 해당 학생들은 이후 수업에 불참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는 대학기관평가 인증을 받으려면 91% 이상의 신입생 충원율을 달성해야 하는데, 추가 모집에도 미달 인원이 63명 발생하자 총장 등이 가족과 친인척 명의로 원서를 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배성찬 한일장신대 총장은 “일부 교직원이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신입생 모집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사실이지만, 수사 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