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이 4개월여 만에 응급실 정상 운영에 들어간다.
충북대병원은 이달부터 매주 수요일 시행되던 성인 응급 진료 제한 조치를 해제하고 응급실 정상 운영 체제로 전환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2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성인 응급 진료를 제한해 온 운영 방침을 폐지한 것이다.

당시 병원 측은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남겨진 의료진의 업무 피로를 막기 위해 이런 조치를 시행했다.
또 지역 주민에게 더 신속하고 안전한 응급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긴급 체계였다.
하지만 충원이 없다고 해도 의료 공백이 장기간 이어지면 안 된다는 내부 의견이 제기되면서 응급실 운영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전문의 등 20여명의 의료진이 근무했던 충북대병원 응급실은 현재 응급의학과 전문의 5명이 진료를 맡는다.
소아 중증질환은 소아 응급 진료 시 소아 응급전담전문의 배치가 원활하지 않아 일부 공백이 발생할 수 있으나 가능한 범위에서 보완하기로 했다.
김원섭 충북대병원장은 “인력 부족으로 불가피하게 시행했던 응급실 진료 제한 조치를 해제하면서 의료서비스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의료진의 노력과 헌신을 바탕으로 모든 연령대 환자가 신뢰하는 응급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