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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 대형 평수 인기 좋네”… 한남더힐109억·원베일리106억

기사입력 2025-02-03 16:43:55
기사수정 2025-02-03 16: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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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대형 평형 물량 공급 적은 편”
서울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에 게시된 매물 정보. 연합뉴스

 

한남더힐, 래미안원베일리 등 용산 한남동과 강남권의 50평대 이상 대형평수 아파트가 연이어 최고가 행진을 보이고 있다.

 

3일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주거용부동산팀이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의 135㎡ 이상 대형아파트 매매가격지수(2022년 1월 100 기준)는 106.6으로 나타났다.

 

전달(106.4)보다 0.2포인트 오른 것으로, 2013년 3월(65.6)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다.

 

특히 강남·서초·송파·강동·용산·성동 등 서울 11개구를 묶은 강남권 대형아파트 가격지수는 107.4로 서울 평균을 상회했다.

 

실제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2023년식·2990세대) 전용면적 133㎡(52평) 28층의 경우 지난 12월 26일 106억원 최고가에 거래됐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주상복합 아파트 타워팰리스3차(2004년식·480세대) 전용면적 244㎡(95평) 67층은 지난달 3일 73억원에 최고가 거래됐다. 

 

이외에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2011년식·600세대) 전용면적 233㎡(92평) 1층의 경우 109억원에 거래됐다.

 

반면 강북 14개구의 대형아파트 가격지수는 104.3으로 강남권보다 3.1포인트 낮았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주거용부동산팀장은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및 양도소득세 부담이 지속되면서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며 “강남권을 중심을 대형 아파트 수요가 급증하며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지역의 경우 재건축 등 정비사업 위주로 공급되다 보니 대형 평형은 조합원이 가져가 일반 분양으로 나오는 물량은 더 적은 편”이라며 향후 공급부족에 강남권 대형평수 물건은 더욱 가격이 오를 것으로 판단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도 “대형을 선호하는 계층이 있는데 이들 입장에선 원하는 지역에, 원하는 평형대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런 조건에 부합하는 매물이 잘 안 나오다 보니 희소성이 부각되며 가격이 오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남더힐은 정치인들과 기업인들, 톱연예인들이 거주중이다. 기업인들로는 구광모LG그룹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있고 연예인들로는 안성기, 손숙, 한효주, 박효진, 이영자 BTS 진 등이 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