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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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강자의 시간… 호시우보로 준비” [비즈 Who]

기사입력 2025-02-04 06:00:00
기사수정 2025-02-03 20: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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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 LG엔솔 CEO, 사내 메시지
북미 정책 변화·위기 속 ‘실력’ 강조
“다가올 슈퍼사이클 지배자 될 것”

김동명(사진)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3일 “지금은 ‘강자의 시간’”이라며 추후 시장을 지배하기 위해 현재를 잘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이날 ‘지금은 강자의 시간,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자세로 준비합시다’라는 제목의 사내 메시지를 보냈다. 호시우보란 ‘호랑이처럼 노려보고 소처럼 걷는다’는 뜻의 사자성어로, 예리하게 바라보되 성실하고 묵묵하게 나아가는 모습을 뜻한다.

강 사장은 “북미의 여러 정책 변화가 예고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면서도 “위기일 때 진정한 실력이 드러나며 미래 슈퍼사이클 도래 시 결국 실력을 갖춘 기업이 이를 지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되 제품 및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갖추는 활동을 정말 우직하고 묵묵히 실행해 나갈 시점”이라며 “이런 자세로 준비하면 다가올 슈퍼사이클의 지배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이 이미 ‘강자’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며 △기술리더십 △전 세계적 최고 오퍼레이션 역량 △수많은 ‘최초’와 ‘최고’ 기록을 근거로 제시했다. 김 사장은 현재까지 진행된 대규모 수주 상품을 언급하며 “게임 체인저가 될 건식 전극도 누구보다 먼저 갖춰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자동차전지 연평균 역대 최고 수율인 95%를 돌파했다”며 “시장이 활력을 되찾는 시기에 분명한 강점이자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전기차(EV),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각 사업부문에서 꾸준히 수주 성과가 이어지고 있고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 오퍼레이션 역량과 맞물려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에, 전 세계 배터리 업체 중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김 사장은 “수많은 성공과 실패를 통해 경험을 축적했고, 이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이라며 “올해 무척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겠지만, 투자 유연성을 높이고 라인 전환·효율화 등을 통해 이를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예정”이라고 다짐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