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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6도… ‘사랑의 온도탑’ 역대 가장 뜨거웠다

기사입력 2025-02-03 23:00:00
기사수정 2025-02-03 20: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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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에도 총 모금액 4886억
목표보다 389억 많아 사상 최고
2024년보다 하루 일찍 100도 달성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한 범국민 연말연시 ‘희망 2025 나눔캠페인’이 모금액 4886억원(잠정 집계)으로 종료됐다. 사랑의열매 연말연시 캠페인 모금액 중 역대 최고액이다.

사랑의열매는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희망 2025 나눔캠페인 폐막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캠페인 최종 모금액은 목표액 4497억원보다 약 389억원 많은 4886억원으로 집계됐다. ‘사랑의 온도탑’은 나눔온도 108.6도를 기록했다. 사랑의 온도탑은 목표액의 1%가 모금될 때마다 온도가 1도씩 오르며 목표액을 달성하면 100도에 도달한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희망 2025 나눔캠페인’ 폐막 행사를 진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에선 역대 최고액인 4886억원(잠정 집계)이 모금됐다. 뉴시스

이번 캠페인은 지난해 12월1일부터 올해 1월31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지회에서 진행됐다. 총 모금액 4886억원 중 개인 기부금은 1310억원(26.8%), 법인 기부금은 3576억원(73.2%)을 기록했다. 전년 캠페인 개인 기부금은 1138억원(23.3%), 법인 기부금은 3742억원(76.7%)이었다. 법인 기부금 비중이 줄어든 건 지역경기 침체로 인해 기부 법인 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번엔 고금리·고물가·경기침체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기부 참여로 캠페인 44일차인 지난달 13일 자정 기준 4547억원이 모금돼 나눔온도 101.1도를 기록했다. 지난 캠페인보다 하루 빨리 100도에 도달했다.

사랑의열매 김병준 회장은 “연중 고물가와 고금리의 지속, 불확실성이 높은 경제 상황이 이어졌지만 주변을 돌아보는 국민 여러분과 기업들이 있었기에 나눔온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의 생활안정 지원부터 청소년 중독 문제, 고령화 문제와 같은 신 사회문제 지원까지 대한민국 대표 나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사랑의열매 연간 모금액은 8476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개인 기부금액이 2540억원(30%), 법인 기부금액은 5936억원(70%)이었다. 전년 모금액(8305억원) 대비 2.1% 증가했다. 지역경기 침체 등 기부 위축으로 개인 기부자 수와 기부 건수는 전년 대비 줄었다. 다만 비현금성 자산 기부가 늘고 유산 기부가 활성화하면서 개인 고액모금이 100억원 정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법인 기부자도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주요 금융그룹 등의 기부금 증액 등 영향으로 액수는 늘었다고 한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