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만명 이상 규모의 북한군 추가 파병 가능성을 언급했다.

3일(현지 시간) NK 뉴스,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일 AP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가까운 시일 내에 쿠르스크에 2만~2만5000여 명의 병력을 증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군 추가 파병 부대의 증원 시점은 특정하지 않았다. 다만 이들이 아직 전선에 도착하지 않았다는 점은 명확히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지역의 중앙지휘소를 미사일로 타격해 러시아군·북한군의 주요 장교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장의 북한군 현황에 대해 “대략 3개 여단을 파견해 1개 여단은 우크라이군에 의해 파괴됐고 다른 2개 여단은 손실을 입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들은 1만2000명을 여기 보내 이미 4000명을 잃었다”며 “그들은 이미 첫번째 북한군의 전투 능력을 잃었다”고 봤다.
그는 “북한군이 진짜 지상전에 참여하면서 이 전쟁으로부터 배우고 있다. 드론을 다루는 방법, 드론으로부터 숨는 방법, 드론을 파괴하는 방법 등 모든 것을 배우고 있다”며 북한군의 전투 경험 축적이 미국과 인도-태평양 지역에 위험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미·우크라이나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1월 특수부대 등 약 1만1000~1만2000여 명의 병력을 러시아에 파병해 쿠르스크 전선에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