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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통령 “미국의 ‘25% 관세 부과’ 한 달간 유예키로”

기사입력 2025-02-04 01:23:36
기사수정 2025-02-04 01: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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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멕시코 정부가 미국이 멕시코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키로 한 조치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AFP연합뉴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오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 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일련의 합의에 도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관세는 지금부터 한 달 동안 유예한다”면서 “멕시코는 미국으로의 마약 펜타닐 밀매를 차단하기 위해 1만명의 국가방위대원을 국경에 투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멕시코로의 고성능 무기 밀매 억제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셰인바움 대통령은 강조했다. 또 양국은 이날부터 보안과 무역이라는 두 가지 분야에서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셰인바움 대통령은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일 행정명령을 통해 4일부터 캐나다, 멕시코에 각 25%의 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 결정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해당 조치의 이유로 불법 이민자와 마약의 미국 유입을 재차 거론한 뒤 “우리는 미국 국민을 보호해야 하며 모두의 안전을 확실하게 하는 것이 대통령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셰인바움 대통령과의 통화 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도 전화 통화를 가진 만큼, 캐나다와도 비슷한 합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트뤼도 총리와의 전화 통화 사실을 밝힌 뒤 이날 오후 3시에 트뤼도 총리와 다시 통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