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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허벅지 타투 구준엽 오빠가 해줬는데…" 故서희원 영상 먹먹

기사입력 2025-02-04 07:37:53
기사수정 2025-02-05 07: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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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톱스타 서희원(48·쉬시위안)이 가수 겸 DJ 구준엽(55)과 결혼 3년 만에 폐렴으로 사망한 가운데 서로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던 인터뷰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3일 대만중앙통신사(CNA)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서희원이 일본 가족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서희원의 여동생 서희제(쉬시디)는 이날 소속사를 통해 현지 매체들에 "언니 쉬시위안이 독감과 폐렴으로 안타깝게도 우리 곁을 떠났다"며 "이생에서 자매로 서로를 돌보고 동행할 수 있어 감사했다. 항상 고맙고 그리워할 것이다.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란다. 사랑해"라고 전했다.

 

구준엽과 서희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는 단란한 가정을 이룬 두 사람이 가족들과 함께 새해를 맞이하며 찍은 사진이 올라와 있기에 갑작스럽게 전해진 비보에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구준엽은 이날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괜찮지 않다"라며 슬픔을 가누기 힘든 목소리로 심경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전해진 가짜뉴스 의혹에 대해 구준엽은 "가짜뉴스가 아니다"라며 침통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10월 '보그 타이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두 사람의 인터뷰 영상에는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하늘이 무심하다. 이 행복한 두 사람을 갈라놓는다니", "두 분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찢어진다"라며 가슴 아파했다.

 

인터뷰 당시 두 사람은 "누가 더 성격이 좋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서로를 가리켰다. 서희원은 "오빠 성격이 정말 좋다. 여태껏 화내는 걸 본 적이 없다"라며 고마워했다.

 

서희원은 구준엽에게 자기 몸에 있는 타투 개수를 물었다. 구준엽이 "9개"라고 답하자 서희원은 "하나 빠졌다. 여기"라며 자신의 왼쪽 허벅지를 가리켰다. 이어 "오빠가 직접 해준 건데 까먹었나 보다. 저희는 결혼반지를 타투로 하기로 했다. 그래서 타투 기계를 한 대 샀다"며 "허벅지에 있던 화상 흉터 같은 빨간 흉터를 작은 사람으로 그려줬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또 서희원은 "가장 감동적이었던 건 우리가 전화로 결혼하자고 했고 오빠가 모든 살림살이를 가지고 대만에 오기로 결심한 거였다"라며 "(코로나 기간이어서) 10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했다. 오빠를 보는 순간 정말 감동적이었다. 서로 끌어안고 펑펑 울었다"라고 털어놨다.

 

구준엽은 "20년 전 처음 만났을 때 느낌과 비슷했다. 얼마 전에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느낌이 들었다. 20년이 아니라 한 달 만에 봤던 기분"이라며 재회 순간을 떠올렸다.

 

아울러 두 사람은 "함께 이루고 싶은 소원은?"이라는 질문에 "행복한 가정 꾸리기"라고 밝혀 먹먹함을 자아낸다.

 

한편 서희원은 대판만 '꽃보다 남자' 여자 주인공으로 현지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8년에 처음 만나 2000년대 초반에 1년 정도 교제하다 헤어졌다. 이후 서희원은 2011년 중국 재벌 2세 왕소비(왕샤오페이)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2021년 이혼했다. 구준엽과 다시 인연을 맺은 건 이듬해인 2022년이다. 20여 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한국과 대만에서 혼인신고를 마치고 정식 부부가 됐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