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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역에 누가 쓰러져있어요”…30대男 주머니 속 ‘흰 가루’ 정체는

기사입력 2025-02-04 08:15:55
기사수정 2025-02-04 08: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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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관리법 위반‧공무집행방해 혐의 현행범 체포

대마를 흡입한 뒤 지하철역 앞에 쓰러져 있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KBS 자료화면 캡처

 

서울 강남경찰서는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와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일 오후 11시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선릉역 앞에 누군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이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소지품을 확인하던 중 A씨의 주머니에서 흰색 가루를 발견했다.

 

조사 결과 이 가루는 대마로 확인됐다. A씨는 대마 흡입과 구매 사실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체포 과정에서 가루의 정체를 묻는 경찰의 얼굴을 밀치는 등 저항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적용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판매책 등 대마 입수 경로를 추적할 방침이다.

 

한편 최근 국내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마약이 대량 유통되면서 적발 건수도 크게 늘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가 소비 목적의 밀수가 전년 대비 58% 증가하면서 관세청 총 마약 적발 건수는 22%나 늘었다. 지난해 적발된 마약의 주요 품목은 중량 기준 필로폰, 코카인, 대마, 케타민, MDMA 순이다.

 

이에 정부도 본격 단속에 나섰다. 지난달 22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마약 수사·단속부터 치료·재활·예방에 이르는 ‘마약류 관리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중장기 마약류 관리 기본계획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