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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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성능 GPU 연내 1만5000개 구매”

기사입력 2025-02-05 06:00:00
기사수정 2025-02-04 22: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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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컴퓨팅 인프라 전략’ 2월 발표

딥시크 충격에 AI R&D 적극 지원
SKT, MIT가 만든 AI 컨소시엄 참여

SKT, MIT가 만든 AI 컨소시엄에
창립멤버 중 유일한 통신사 참여

정부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000개를 연내에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GPU 3만장을 확보하기 위한 기간도 최대 4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쇼크가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정부가 AI 연구개발(R&D)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올해 핵심과제 추진상황을 발표하는 브리핑을 열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달 부처 장관들에게 핵심과제 추진상황 브리핑을 진행하라고 지시한 뒤 열린 첫 브리핑이다.

 

앞서 과기부는 2030년까지 GPU 3만장을 확보하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유상임 과기부 장관은 이날 “2026년 말, 늦어도 2027년 초까진 3만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딥시크 충격을 겪고 2030년에 GPU 3만개를 확보해봐야 의미가 없다”며 “올해 1만5000장 정도는 구비돼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AI 글로벌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20∼30대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과기부와 고용노동부는 5일 업무협약을 맺고 AI와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가 양자과학기술전략 최고 심의기구인 양자전략위원회를 다음 달 출범해 양자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기업들도 생성형 AI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SK텔레콤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생성형 AI를 연구하기 위해 꾸린 ‘MIT 젠AI 임팩트 컨소시엄’ 창립멤버로 참여한다고 이날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오픈AI, 코카콜라, 인도 타타그룹, 미국 반도체 기업 애널로그 디바이시스, 글로벌 벤처캐피털 업체 TWG 글로벌 홀딩스 등 6곳이 창립멤버로 참여한다. 창립멤버 중 통신사는 SK텔레콤이 유일하다.

 

컨소시엄은 생성형 AI 기술이 사회와 산업에 미칠 영향을 탐구하기 위해 발족한 산학 협력 기구다. 불확실성이 높은 AI 산업에 실질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게 목표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