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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초 아파트 평당 9000만원 넘었다

기사입력 2025-02-05 06:00:00
기사수정 2025-02-04 2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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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새 188% 상승… 용산·송파구 이어
강북구, 평당 2877만원으로 상승률 최저

지난해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 아파트의 3.3㎡당 가격이 9000만원을 넘어섰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평당 가격은 최근 10년 새 2.7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3.3㎡당 아파트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초구로, 9285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10년 전인 2014년(3003만원)과 비교해 3배 넘게(209%) 오른 수치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강남구 아파트의 3.3㎡당 가격이 9145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용산구(7477만원), 송파구(6762만원), 성동구(6083만원), 마포구(5635만원), 광진구(516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서초구 다음으로 평균 평당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성동구로, 2014년 2037만원에서 지난해 6083만원으로 199% 상승했다. 이어 용산구(2601만원→7477만원, 188%), 마포구(2044만원→5635만원, 176%), 강남구(3402만원→9145만원, 169%) 등의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3.3㎡당 가격이 9000만원을 넘은 서초구와 강남구만 놓고 봤을 때, 두 자치구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10년 사이에 188% 뛰었다. 강남 3구 기준으로는 지난해 3.3㎡당 8251만원을 나타내 2014년(3053만원)보다 170% 상승했다. 강남 3구 외 지역의 최근 10년 새 3.3㎡당 가격 상승률은 157%(1666만원→4283만원)로, 강남 3구보다 13%포인트 낮았다.

강남 3구 외 자치구의 가격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긴 했지만, 10년 전과 비교했을 땐 모두 2배 이상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낮은 자치구는 강북구로, 2014년 3.3㎡당 1388만원에서 지난해 2877만원으로 107% 올랐다.

다방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2∼3년 사이 강남 3구 외 지역에서 잠시 주춤하는 모양새였지만 전반적으로 지난 10년간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특히 전통 부촌인 서초, 강남 지역의 경우 지속적으로 평당가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짚었다. 한편 지난해 강남 3구의 평당 아파트 가격(8251만원)은 서울시 내 나머지 22개 자치구 평당가(4283만원)보다 약 1.9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