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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군에 에너지 자립 마을 구축한다

기사입력 2025-02-04 18:00:43
기사수정 2025-02-04 18: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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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군의 한 마을에 에너지 자립과 발전 수익 공유 등을 꾀하는 마을발전소가 들어선다.

 

음성군과 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는 4일 군청 상황실에서 ‘농업·농촌 RE100 실증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위수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상호협력을 위해서다. RE100은 ‘재생에너지 100%’를 뜻하며 사용 전력의 100%를 풍력과 태영광 같은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의미를 담는다.

4일 충북 음성군과 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가 군청 상황실에서 ‘농업·농촌 RE100 실증지원사업’ 위수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음성군 제공

이번 협약은 감곡면 원당2리에 마을 발전소와 재생에너지 발전시설 등을 구축하기 위해 이뤄졌다. 총사업비 17억8600만원을 들여 33가구(3㎾)와 가공·유통시설 지붕 위 596㎡, 재생에너지 마을발전소 용지 1927㎡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다.

 

이번 사업에는 마을에서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 마을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한 이 사업에 먼저 참여를 제안했다. 이에 군은 공모를 신청해 최종 선정됐다. 특히 공모 과정에서 마을별 에너지 사용량을 진단하고 이에 상응하는 재생에너지 발전시설 확충을 통해 에너지 낭비를 줄여 농촌의 탄소 배출 상쇄할 수 있게 구상했다.

 

가공·유통시설 지붕과 마을발전소 발전량은 635㎾ 규모로 연간 최대 8600만원까지 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마을협동조합 설립 등 공익적 목적으로 사용할 참이다. 또 가구별 설치하는 태양광 발전시설은 가정의 전기요금 절감 등 냉난방비 절감이 기대된다.

 

군은 농촌 마을의 에너지 자립 기반을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녹색 농촌으로 전환에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시골 마을 고령의 어르신들 가구에 에너지 자립으로 경제적 도움도 전망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이번 사업으로 농촌 마을에 자립적인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농업과 농촌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고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