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손 떨린다” 野 양문석 놀란 글…‘이재명 체포조’ ‘죽음이 두렵지 않은 자’

기사입력 2025-02-04 19:00:14
기사수정 2025-02-04 19:00:14
+ -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SNS에서 “이재명 대표 납치 모의 이뤄져”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은 4일 같은 당 이재명 대표 체포를 모의하는 글이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며, 민주파출소를 통해 제보받은 내용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개했다. 양문석 의원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은 4일 같은 당 이재명 대표 체포를 모의하는 글이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며 “손가락이 떨려서 글 쓰는 게 어렵다”고 토로했다.

 

양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가짜뉴스 신고 플랫폼 ‘민주파출소’에 충격적인 제보가 접수됐다고 알렸다. 이어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자 등 2만7130명이 모인 네이버 밴드 ‘국민의힘 중앙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납치 모의가 이뤄졌다”며 “‘국민의힘 중앙회’라는 네이버 밴드라는 게 더 충격”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가 서비스하는 ‘밴드’는 같은 관심사 등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양 의원이 제보받았다며 공개한 글에는 ‘이재명 체포조를 만든다’, ‘조건은 무술 유단자, 반공방첩으로 애국심이 강하다고 자부하는 자’, ‘행동이 민첩한 자, 20·30세대 환영한다, 죽음이 두렵지 않은 자’ 등의 내용이 적혔다.

 

지난해 1월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중 발생했던 이 대표 피습 사건을 떠올린 듯, 양 의원은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이재명 대표 경호 강화를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국민의힘 내부에서 흉악한 범죄 모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글을 쓰는 손이 떨릴 정도다”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를 겨냥한 행위를 국민의힘이 방조 혹은 묵인·독려하느냐고도 그는 따졌다.

 

양 의원은 “납치 모의 세력과 그 배후 세력을 집요하게 추적해 죄상을 낱낱이 파헤치고, 심판대에 세우겠다”며 “국민의힘이 즉각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국민의힘 지도부에도 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민주당 허위조작정보감시단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협하는 그 어떤 세력과도 비타협적으로 끝까지 싸우겠다”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함께 행동해달라”고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