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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이재명 실용주의에 "민주당 가치·철학이 바뀔 순 없어"

기사입력 2025-02-05 09:07:46
기사수정 2025-02-05 09: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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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최상목 탄핵 검토엔 "안정성 해칠 것…쉽지 않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강조하는 실용주의 노선에 대해 "우리(민주당)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은 정체성을 분명히 유지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비명(비이재명)계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김 지사는 이날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에 출연해 "진보의 가치와 철학을 실용주의적으로 접근해 푸는 것은 충분히 필요하다"면서도 "가치와 철학이 바뀔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민주당이 추구하는 제대로 된 진보의 가치를 앞에 두고, 그것을 실현하는 방법에 있어 실용주의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맞다"며 "그렇지만 실용주의가 목표이자 가치가 될 수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이 두 분의 생각과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실용주의적이고 현실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우리의 길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정체 국면인 데 대해 "민주당이 성찰과 반성을 해야 한다"며 "계엄과 내란 종식을 위해 (공세의 속도를) 빨리한 것은 이해되지만, '많은 국민이 보기에 성급하고 오만했다'는 평가를 받는 점은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서 역량을 갖췄느냐, 준비가 돼 있느냐에 대해 많은 점수를 받지 못했던 것 같다"며 "성찰을 바탕으로 국민으로부터 다시 지지받으리라 굳게 믿고, 그 과정에서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질문엔 "사법리스크 문제가 지지율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이 대표가 당당하게 대처해서 해결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민주당 내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검토하는 것을 두고는 "당 입장에서 '대행의 대행'까지 탄핵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안정성을 해치는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신 김 지사는 최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를 임명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잘못된 일"이라며 "자기를 임명해준 인사권자나 여당을 바라보며 권한대행을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경제 관료로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정치적 불확실성 제거"라며 "인사권자나 여당의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국민과 나라를 보며 담대하게 나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