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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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엽 아내 사망에 깜짝 놀란 대만, 독감 백신 접종 수요 급증

기사입력 2025-02-05 13:34:28
기사수정 2025-02-05 13: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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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접종 순서를 기다리는 대만인들. 대만 중앙통신사 캡처

 

최근 가수 구준엽의 아내인 유명 배우 쉬시위안(徐熙媛·48)씨가 인플루엔자(독감)에 걸린 뒤 폐렴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대만 내에서 독감 백신 접종 수요가 급증했다.

 

5일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쉬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하루 만에 대만에선 약 4만명이 독감 백신을 접종받았다.

 

이는 지난해 11월 9일 이후 하루 기준으로 가장 높은 접종자 수치로 많은 대만인들이 처음으로 독감 백신을 맞겠다고 나서는 상황이다.

 

특히 쉬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지난 3일에는 독감 백신을 맞기 위해 의료기관을 찾는 사람들이 몰려, 일부 지역에서는 백신이 바닥나는 경우도 발생했다. 

 

수도 타이베이에서는 백신이 부족해 접종을 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사례가 많았고, 이들 중 일부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백신을 맞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은 대만의 보건당국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데 현재 대만 정부가 구매한 잔여 독감 백신은 약 10만 도스에 불과하여, 이번 주 내로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도스는 1회분 접종량을 말한다.

 

대만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 관계자는 “지역 사회 내 독감 전파 차단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률이 23%를 넘으면 되는데, 이미 30%를 넘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며 시민들을 안심시켰다.

 

앞서 쉬씨는 가족과 일본 여행 중 폐렴 동반 독감으로 지난 2일 사망했다.

 

대만판 ‘꽃보다 남자’ 주인공을 맡아 국내에도 잘 알려진 쉬씨는 2011년 결혼한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이혼한 지 1년 만인 2022년 구준엽과 결혼했다. 

 

과거 1998년에 만나 1년간 교제하고 결별했던 두 사람이 24년 만에 다시 함께하게 돼, 언론에 큰 관심을 받았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