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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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서부지법 난동’ 피의자들에 “애국청년…영치금 보내”

기사입력 2025-02-05 13:41:32
기사수정 2025-02-05 13: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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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로 구속된 피의자들을 ‘애국전사’라고 지칭하며 이들에게 영치금을 보냈다.

 

5일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전날 “법원의 잘못된 판결로 촉발된 사태에 분노한 애국 청년들의 구국정신에 뜻을 같이 한다”고 말하며 서부지법 사태로 구속된 피의자들의 30여 개 계좌에 영치금을 입금했다. 이 영치금은 김 전 장관 자신이 받은 영치금과 사비를 모은 것이라고 변호인은 전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1월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4차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던 중 웃음 짓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

김 전 장관은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서신에서 서부지법 사태 피의자들을 ‘애국전사’라고 칭했다. 그는 “이 청년들은 비록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분들의 구국정신과 애국심은 오래오래 기억되도록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부디 60여 명의 애국전사들이 조속히 풀려나서 애국국민들의 구국대열에 함께 할 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경찰은 지난달 18∼19일 서부지법 월담자와 내부에 난입해 폭력 난동을 부린 시위대 등 100명 안팎을 검거했고 현재까지 65명이 구속됐다.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