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가족 4인 모두 백수… 생활비는 父 유산 2억으로 충당”

기사입력 2025-03-07 10:22:49
기사수정 2025-03-07 10:30:05
+ -
JTBC 유튜브 채널 캡처

 

아내 아버지의 유산 2억으로 생활하는 '캥거루 부부'의 모습이 공개됐다.

 

6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9기 두 번째 부부의 가사조사가 공개됐다.

 

이날 캥거루 부부 남편은 "술 때문에 두 번 병원에 실려간 적이 있다"라고 심각한 알코올 의존증을 보였다. 남편은 급성 췌장염 진단을 받았던 것은 물론 이후 혈전증까지 발견, 심지어 소생실에 들어가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에 서장훈이 "죽을 수도 있다는데 겁나지 않으세요?"라고 묻자 남편은 "겁나고 그런 건 없다"라며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 했다. 

 

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무직인 남편은 장인어른의 유산으로 술을 구입했다. 그럼에도 남편은 자신이 술을 제어할 수 있어 알코올 중독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에 병원을 찾아 검사한 결과 남편은 입원이 필요할 정도의 알코올 중독이었다. 그럼에도 남편은 끝까지 "끊을 수는 있다"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들은 세상을 떠난 아내 아버지의 유산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박하선이 "얼마나 받으신 거냐. 많이 받았냐"고 묻자 아내는 "한 2억 정도 받았다. 지금은 없다. 다 썼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이들 집에는 31세 아들뿐만 아니라 아들의 여자친구와도 함께 지내고 있었다. 이 가운데 아내는 집에서 게임만 하고 있는 아들을 위해 음식을 대령하는가 하면 커피, 담배 심부름도 마다하지 않았다.

 

알고보니 아내는 아들이 어릴 적 폐 절제 수술을 받아 이혼한 전적이 있었다. 아내는 "아빠 없이 자란 아들이 불쌍하다. 아들이 강아지에게 악성 바이러스를 옮아 폐 절제를 했다"며 지나친 애틋함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아들이 일을 구하지 않는 이유도 남양주 버스 노선을 잘 못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아들과 아들 여자친구까지 무직이었다. 그럼에도 아들의 여자친구는 "남의 집에 얹혀산다는 느낌도 배제할 수는 없더라. 그래서 제가 지금 일을 안 하니까, 안 하는 대신 보템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남자친구한테 잘하는 것밖에 없더라"라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