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프로농구 최하위 싸움 3파전…“우린 안 돼”

기사입력 2025-03-07 10:25:47
기사수정 2025-03-07 10:25:46
+ -

어느 팀이 ‘꼴찌’ 오명을 쓰게 될 것인가.

 

2024~2025시즌 프로농구가 막바지로 향해가면서 10위를 피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됐다. 3파전으로 압축된 최하위 싸움에서 각 팀은 탈꼴찌를 해야할 명확한 명분을 갖고 있어 이 전쟁은 더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8위 부산 KCC에는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지난 포스트시즌 막강한 모습으로 왕좌를 차지했던 KCC는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KCC는 매 경기 무기력했고 최근 10연패에 빠지며 최하위 경쟁까지 내몰렸다. 여기에 한국 농구가 자랑하는 ‘명장’ 전창진 감독이 올 시즌으로 KCC와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15승27패 중인 KCC의 분발이 절실하다. 

 

9위 고양 소노는 ‘창단 첫 최하위’를 피해야 한다는 숙명을 안고 있다. 3년 내 정상에 오르겠다는 야심찬 포부와 함께 2023~2024시즌 리그에 뛰어든 소노는 올 시즌 초반만해도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김승기 전 감독이 자리를 떠나게 됐고, 김민욱의 학교폭력까지 떠오르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해체 위기 구단을 인수하며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소노가 최하위에 그친다면 그동안 써왔던 감동 스토리에 흠집이 생길 수밖에 없다. 소노는 14승27패를 기록 중이다. 9위 KCC를 반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10위 삼성은 ‘연속 최하위 기록 탈출’을 위해 발버둥 쳐야한다. 지난 시즌 3시즌 연속 꼴찌를 차지한 삼성이 이번 시즌에도 10위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이 기록을 4시즌으로 늘리게 된다. 삼성은 이런 오명을 벗어나기 위해 개막 전 일본에서 돌아온 이대성을 품으며 전력을 보강했다. 하지만 개막 전 이대성이 무릎 부상으로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시즌을 날리는 악재를 맞았고, 삼성은 올 시즌에도 12승29패로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9위 소노와 격차는 2경기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