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차기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5% 지지율을 얻으며 선두를 유지했다. 여권 잠룡들의 지지율을 모두 합친 것보다 높았다. 다만 응답자 셋 중 하나는 차기 지도자를 결정내리지 못한 ‘의견 유보’ 상태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한 결과, ‘장래 대통령감’을 묻는 질문에서 민주당 이 대표(35%)가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10%),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6%), 홍준표 대구시장(5%), 오세훈 서울시장(4%),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1%),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1%) 순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가 독주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여권 잠룡들 사이에선 김 장관이 선두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김 장관을 제외한 후보들은 엎치락뒤치락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 조사에선 한 전 대표가 여권 내 2위를 굳혔다. 전주엔 이 대표(34%), 김 장관(10%), 한 전 대표·홍 시장(4%), 오 시장(3%) 순이었다.
다만 ‘조금이라도 마음이 가는 인물’조차 고르지 못하고 ‘의견 유보’를 선택한 이들이 전체 응답자 셋 중 하나(34%)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펼쳐질 경우, ‘의견 유보’층이 적극적 응답자로 돌아서는 과정에서 지지율 변동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조사에서 최근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개헌‘에 대해선 긍정적인 여론이 다수였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54%)이 ‘대통령제 개헌’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이들은 30%였다. 선호하는 대통령 임기로는 ‘4년 중임제’가 64%로 현행 5년 단임제(31%)를 앞섰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