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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냐" 尹구속취소에 놀란 시민들…SNS '실시간 1위'도

기사입력 2025-03-07 15:25:13
기사수정 2025-03-07 15: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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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혼란스러운데 풀려나 우려" vs "절차 문제 있어 예상했던 일" 분분

7일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취소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깜짝 놀라는 모습이었다.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취소 청구를 인용한 가운데 7일 서울시내 대형병원에 설치된 모니터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오후 2시 30분께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만난 김현(61)씨는 윤 대통령 석방 소식에 "사실이냐"고 여러 차례 되물으며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는 "구속 절차에 문제가 있다면 피의자 인권 문제도 있으니 법원이 석방을 결정했을 수 있다"면서도 "엄연한 헌법 위반인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책임을 묻는 탄핵 심판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구속 취소 결정이 탄핵 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 마포구에서 일하는 직장인 김모(34)씨는 "근무 중에 석방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다들 구속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우두머리' 격인 대통령이 석방되는 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탄핵 심판 결과에도 영향을 주는 게 아닌가"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 찬반을 둘러싼 갈등이 더 심화할 것을 우려하는 이들도 있었다.

기자에게 소식을 듣고 믿기지 않는 듯 한참 뉴스를 찾아보던 신윤우(48)씨는 "가뜩이나 나라가 혼란스러운데 풀려나온 대통령이 어떤 행동을 하고 지지자들이 또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법원이 내란 수괴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취소를 인용한 7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해 온 지지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모(70)씨는 "(체포와 구속에) 절차상 문제가 분명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라며 "지지자들도 결집할 것이고 당연히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석방 소식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도 들썩이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에선 '구속 취소'가 실시간 트렌드 1위를 차지했고, 이용자들은 "당연한 결과"라거나 "예상치도 못했던 일"이라며 분분한 반응을 보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