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검찰을 향해 "만약 윤석열 대통령을 석방하지 않고 계속 질질 끌면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검찰을 불법감금죄로 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낮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심우정 검찰총장은 지금 당장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석방 지시를 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상 초유의 대통령 불법 감금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며 "법원이 어제 대통령에 대한 구속취소 결정을 내렸다. 그런데 검찰이 합당한 이유 없이 석방지휘를 하지 않고 구속상태를 지속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법부의 결정에 대한 반헌법적 불복이고 형법상의 불법 감금죄에 해당한다"며 "사법부의 결정에 불복하고 대통령을 불법 감금하는 검찰을 강력 규탄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자정을 넘어 오늘 정오까지 구속을 연장시키는 것은 어떠한 이유라도 설명이 안 된다"며 "즉시 항고여부를 검토하느라 늦어졌다는데 말도 안 된다. 5분도 걸리지 않을 검토"라고 말했다.
아울러 "무리하게 체포하고 구속기소 할 때는 법원 결정에 따르라더니 이제는 법원 결정에 대한 불복을 검토한다는 것은 이율배반"이라며 "심우정 검찰총장과 박세현 특수수사본부장은 거대 야당 바람 앞에 누워 법치주의를 짓밟은 죄를 역사 앞에 짓지 말기를 바란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