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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아역 '순돌이' 이건주 "父와 10년간 절연, 여전히 이해 안돼"

기사입력 2025-03-09 14:59:58
기사수정 2025-03-09 15: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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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갈무리

국민아역 ‘순돌이’에서 무속인이 된 이건주가 가슴 절절한 가정사를 고백한다.

 

9일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측은 시즌2 첫 방송을 앞두고 남다른 가족 사연을 지닌 이건주의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2살 때부터 할머니와 고모들의 손에 자랐다는 이건주는 “부모님과는 왕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앞서 공개한 바 있다.

 

이날 이건주는 “‘아빠하고 나하고’가 가족과의 관계를 다루는 프로그램이란 걸 잘 알고 있었기에 절대 출연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좀 의아했고, 처음에는 출연이 어렵다고 정중히 거절했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살면서 부모님에 관한 질문을 받는 것만으로도 많이 지쳐있었다는 이건주. 하지만 여러 차례 제작진의 설득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그는 “처음에 출연 제안을 거절하고 문득 든 생각이 ‘어쩌면 이제는 내 가족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 봐도 되지 않을까?’ ‘내 마음속 부모님에 대한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이런 질문들을 스스로 하게 됐고, 그런 고민 끝에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갈무리

 

이건주는 ‘아빠하고 나하고’에 대해 “실제로 사용하는 표현들이 거침없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필터링되지 않은 순도 100% 제 모습을 보시고 ‘참 솔직하고 재미있네?’ ‘저런 모습도 있어?’하고 그냥 재미있고 편안하게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방송 이후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그냥 아버지와의 관계를 솔직하게 오픈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 ‘아들이 아버지한테 저래도 돼?’라고 아버지에게 싸움을 걸려는 것처럼 보일까 봐 걱정된다. 제가 아버지를 너무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물론 아버지와 절연한 지 10년째고 여전히 이해가 안 되고 화가 난다”며 아들로서 드는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들을 언급했다.

 

이건주는 “왜 부모님을 안 보고 사는지 구체적인 이유를 밝힌 적이 없었다”며 “엄마, 아빠, 가족이란 존재에 대한 제 진심을 모두 털어놓을 생각이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부모님에 대한 저의 마음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사실 아직 저도 잘 모르겠다”면서도 “제가 10년 전에 알던 모습이 아니라 존경할 수 있는 아버지가 되셨다면 이제는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건주는 유명 아역 배우 출신으로 드라마 ‘한 지붕 세 가족’의 ‘순돌이’로 이름을 알렸으며,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 등에 출연했다. 현재는 무속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는 2026년 1월까지 이미 예약이 꽉 찼다”는 사실을 공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