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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백석5구역 맹꽁이 서식 다시 살핀다

기사입력 2025-03-10 06:00:00
기사수정 2025-03-10 01: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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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면기 사업지 내 서식 확인 불발
환경청, 주민 반발에 재조사 결론

동면기인 겨울철에 서식조사를 한 후 ‘맹꽁이는 없다’는 결론을 내려 했던 충남 천안시의 아파트 도시개발사업지에 대한 맹꽁이 서식지 재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9일 천안시 등에 따르면 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은 최근 천안시에 백석5구역 도시개발사업 맹꽁이 서식 여부를 재조사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금강청은 공문을 통해 서식 재조사는 맹꽁이가 동면에서 깨어나 활동하는 시기에 실시하라고 적시했다. 천안시는 금강청 요구에 따라 백석5구역 도시개발사업 시행자에게 2월에 실시한 서식지 조사와 별도로 4∼6월에 맹꽁이 서식을 재조사하라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앞서 백석5지구 도시개발사업자는 한 민간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사업구역 내 맹꽁이 서식지 현장조사를 했다. 맹꽁이가 동면하는 시기인 2월에 조사한 이 조사에서 사업지 내 맹공이 서식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업자는 이 조사결과를 근거로 제시하며, 주민들이 맹꽁이 서식을 확인했다는 물웅덩이 일부를 메꿨다.

<세계일보 2025년 3월6일자 10면 참조>

주민들은 개발사업자가 물웅덩이를 메꾸기 시작하자 멸종위기 맹꽁이가 흙더미에 묻혀 죽게 된다고 반발하며 환경부에 맹꽁이를 살려야 한다는 민원을 다시 제기했다. 민원을 접수한 금강청은 지난 4일 천안시 관계자, 민원인들과 함께 현장확인을 실시했고 재조사 결론을 내렸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