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하다. 동시에 저출생으로 아기 울음소리는 무척이나 귀하다. 지역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에게 1억원 지급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내건 인천시가 대도시 중 유일하게 인구 증가세를 보여 주목된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관내 주민등록인구는 302만7854명으로 전월과 비교해 4205명이 늘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큰 상승폭이다. 최근 1년간 월별 증가 규모로도 최대치를 보였다. 기존은 지난해 3월 2895명이었다.
이 시기 전국에서 인구가 많아진 곳은 인천 이외에 서울 4170명, 대전 835명, 세종 759명 등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3개 시·도는 감소했다. 인천은 지난 1년간 서울과 6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난(2만4704명) 도시이기도 하다.
특히 인천은 0∼4세 영유아 537명, 30∼49세 경제활동 및 자녀 양육기 연령층이 1282명 확대된 점이 두드러진다. 또한 2024년 인천의 출생아 수는 1만5242명으로 전년 대비 11.6% 늘었다. 이는 2014년 2만5786명, 2015년 2만5491명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시는 18세까지 중단 없이 지원하는 ‘아이(i) 플러스 1억드림’, 하루 임대료 1000원 ‘천원주택’ 등 인천형 저출생 정책의 효과라고 판단한다. 이달 6일부터 입주자 모집을 시작한 천원주택은 신청 첫날 604명이 접수를 마쳤다. 무주택 예비 또는 결혼한 지 7년 이내 신혼부부, 한부모 가정, 혼인가구 등에게 월 3만원에 주거공간을 제공한다.
여기에 출산부부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는 ‘아이 플러스 차비드림’이 육아기 연령층의 관내 정착을 이끈다는 평이 나온다. 향후 미혼남녀의 만남과 결혼을 장려하는 ‘이어드림’, ‘맺어드림’ 프로젝트도 연속 추진될 예정이다.
‘출산하면 1억’ 통했다… 인천, 인구 상승폭 1위
2월 303만 육박… 전월比 4205명 ↑
‘아이 플러스’ 등 저출생 정책 성과
2024년 출생아 수 전년比 11% 늘어
1년 새 2만여명… 대도시 유일 증가
‘아이 플러스’ 등 저출생 정책 성과
2024년 출생아 수 전년比 11% 늘어
1년 새 2만여명… 대도시 유일 증가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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