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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 탈북 학생에 학원비 연 200만원 지원

기사입력 2025-03-10 06:00:00
기사수정 2025-03-10 02: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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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10명에 3월부터 20만원씩

서울 양천구가 집안 형편이 어렵지만 학업 의지가 강한 관내 북한이탈주민 학생들에게 연간 학원비 200만원과 스트레스 완화 등 정서 멘토링 지원에 나선다.

구는 올해부터 ‘북한이탈주민 학생 학습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구에 거주하며 초·중·고교에 다니는 북한이탈주민 학생 10명을 선발해 이달부터 12월까지 매달 20만원씩, 1인당 200만원을 학원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6일 강서양천학원운영연합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양천구협의회와 3자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대상자로 선정된 학생의 학원 출석률을 확인한 뒤 연합회와 연계해 50% 감면된 학원비를 구가 해당 학원 계좌로 이체하게 된다.

구는 또 북한이탈주민들이 지역사회 일원으로 정착할 수 있게 공모를 통해 맞춤형 사업을 발굴해 운영할 방침이다. 구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은 4일 기준 951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문화 차이, 학습 결손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 북한이탈주민 학생들이 학업에 대한 자신감을 쌓고 정서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