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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심우정 사퇴 촉구”… 10일 대검 항의 방문

기사입력 2025-03-10 05:00:00
기사수정 2025-03-10 0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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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0일 대검찰청을 찾아 심우정 검찰총장 사퇴를 거듭 촉구하겠다고 9일 밝혔다. 법원의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에 즉시 항고를 하지 않은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 

 

민주당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두 번째 비상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내란진상조사단에서 심우정 검찰총장의 사퇴 지연 및 이번에 즉시항고를 포기한 부분에 대해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한다”며 “면담이 성사돼 있어 10시30분에 대검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뉴시스

이날 민주당은 이날 오전 당 지도부 회의·의원총회를 연달아 진행한 뒤 심 총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 조치하고, 그가 즉각 사퇴하지 않을 경우 탄핵을 포함한 모든 절차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 원내대변인은 “(심 총장의 자진 사퇴를) 오래 기다릴 시간적 여유가 없고, 지금 사실상 여러 가지 고의적인 누락과 획책이 있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사퇴를 빠르게 하지 않는다면 탄핵 과정이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며 “내일 조사단이 방문하게 된 이유도 거기에 있다. 빠른 답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내일 방문에서) 확실한 메시지가 나오지 않으면 어떻게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탄핵을 비롯한 혹독한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강 원내대변인은 “석방됐다기보다 범인 도피라고 불러야 한다”며 “석방은 일반적인 법의 공정한 과정·판단을 거치고 난, 이를테면 항고 과정을 다 거치고 나서 그 과정과 해석 자체를 존중할 수 있을 때 쓸 수 있는 말”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검찰이 의도적으로 구속 기간을 만료한 뒤 윤 대통령을 구속기소 하고, 즉시항고를 포기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 요구 목소리도 나왔으나 향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