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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석방에도 미소 띤 이재명…속내는?

기사입력 2025-03-10 07:34:25
기사수정 2025-03-10 07: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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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석방 이튿날인 9일 저녁 서울 광화문에서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진보성향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오후 7시쯤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긴급집회’를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서울 경복궁역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해 미소를 보이고 있다. 뉴스1

사직로 독립문역 방면 4개 차로를 차지한 참가자들은 법원이 윤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을 내린 데 불복해 즉시항고하지 않고 석방한 검찰을 비판했다.

 

이들은 ‘윤석열 파면 검찰 해체’, ‘내란종식 민주수호’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윤석열을 파면하라”, “검찰도 공범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서울 경복궁역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해 미소를 보이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서울 경복궁역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해 미소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 대표의 얼굴이 카메라에 잡혀 무대 위 화면에 나타나자 참가자들은 환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검찰이 윤 대통령을 석방한 것을 겨냥해 "일정한 의도에 따른 기획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약 6000명이 참가했다. 집회 뒤에는 헌법재판소 앞까지 행진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낮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여 집회를 열고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집회를 주도하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은 10일부터 매일 헌재 앞에서 투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연합뉴스

한편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앞장서서 탄핵 투쟁을 이끌고있는 시민사회 대표들께서는 윤석열 파면 촉구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며 “저도 오늘 밤부터 함께 단식 농성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윤석열의 석방은 단순히 내란 수괴 윤석열이 풀려난 사건에 그치지 않는다”며 “풀려난 윤석열을 중심으로 한 덩어리가 된 극우 보수는 더욱 강고하게 결집하고, 저들은 탄핵이 인용돼도 헌재 결정을 수용하려 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