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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후임' 카니 캐나다 차기총리 "美, 존중 보여라"

기사입력 2025-03-10 10:41:45
기사수정 2025-03-10 10: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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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카니 캐나다 집권당 신임 총재가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캐나다 언론 CBC 등에 따르면 카니 총재는 9일(현지 시간) 당 총재 선거 승리 연설에서 "미국이 우리에게 존중을 표할 때까지 내 정부는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멕시코와 함께 첫 관세폭탄 표적이 된 국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달의 유예 끝에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미국은 자동차 부문 관세 유예와 미·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적용 부문 관세 면제를 발표했지만, 양국 간 무역 긴장은 여전히 완화하지 않고 있다.

 

캐나다는 미국의 USMCA 적용 품목 관세 면제 이후에도 4일부터 부과한 대미 1단계 관세는 유지하고 있다.

 

카니 총재는 "캐나다 정부는 (미국의 관세 폭탄에) 우리의 관세로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트뤼도 총리를 "캐나다를 위한 전사"로 묘사하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내 삶의 모든 것이 이 순간을 위해 나를 준비시켰다"라며 "모두를 위한 더 강한 캐나다를 구축한다는 한 가지 목표를 위해 밤낮으로 일할 것"이라고 했다.

 

차기 총재로 선출되기는 했지만 아직 카니 총재는 정식 총리는 아니다. CBC는 그가 총리실에서 일할 직원들을 뽑고 있으며, 내주 중 총리로 취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일단 총리가 되면 내각 구성 수순을 밟게 된다. 이번 총재 선거에서 85% 이상의 지지를 받은 만큼 그는 내각 구성에 있어 강력한 인사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