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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AI 유니콘 코히어와 ‘에이전틱 AI’ 공동개발한다

기사입력 2025-03-10 11:19:19
기사수정 2025-03-10 11: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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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가 글로벌 AI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 기업 코히어와 AX(인공지능 전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두 회사는 국내 기업 맞춤형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서비스 공동 개발에 착수한다.

 

LG CNS 엔트루 컨설팅장 민세훈 전무(왼쪽), 코히어 CEO 에이단 고메즈(가운데), LG CNS AI센터장 진요한 상무(오른쪽)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LG CNS 제공

코히어는 2019년 구글 출신 AI 연구원들이 설립한 캐나다 기반 기업이다. 창업자 에이단 고메즈는 LLM(거대언어모델)의 근간이 된 트랜스포머(딥러닝 기반 신경망 모델) 논문의 공동저자이자 ‘AI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 교수의 제자다. 코히어의 에이전트 디렉터인 패트릭 루이스는 LLM 적용에 핵심 기능인 검색증강생성(RAG·생성형 AI가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도록 AI에 정보검색 기능을 추가한 기술)을 최초로 제시한 인물이다. 코히어는 데이터 보안 기반의 AI 모델과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 오라클, 시스코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으며, 현재 기업가치는 약 55억 달러(약 8조원)다.

 

LG CNS는 코히어의 에이전틱 AI 솔루션 ‘노스’를 기반으로 기업 맞춤형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구축하고 온프레미스(구축형) 방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에이전틱 AI는 질문에 답하고 보고서를 써주는 수준을 넘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계획·실행·평가를 반복하며 스스로 판단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다. 금융 기업 AI 챗봇이 보험 상품 추천 요청을 받을 경우 에이전틱 AI는 인터넷에서 추가 정보를 검색하거나, 해당 상품 담당자와 미팅 가능한 시간을 탐색해 예약까지 해줄 수 있다.

 

LG CNS는 또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코히어의 LLM을 활용해 한국어·금융 특화 에이전트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노스에 탑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 CNS는 그간 쌓인 금융 분야 전문 지식과 데이터를 이 모델에 학습시킨다.

 

두 회사는 금융 분야 AX 시장 공략을 시작으로 제조, 유통·서비스 등으로 산업 영역을 확장하고, 향후 글로벌 에이전틱 AI 시장 진출도 모색할 계획이다.

 

LG CNS AI센터장 진요한 상무는 “국내에서 본격적인 에이전틱 AI가 시작되지 않은 시점에서, LG CNS가 코히어와 함께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