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SSG를 상대로 시범경기 첫 승리를 거뒀다. 기대를 모은 코디 폰세는 첫 등판부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여 새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내야 포지션이 파괴되면서 실책이 나오는 등 불안한 모습은 여전했다.

한화는 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시범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시범경기 시작과 동시에 2연패를 기록했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시범경기 첫 번째 승리를 거두게 됐다.
폰세 호투가 돋보였다. 198㎝ 장신 우완투수인 폰세는 류현진과 함께 좌우 원투펀치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투수다. 폰세는 이날 4이닝 3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부드러운 폼을 가진 폰세는 최고시속 153㎞를 던졌다. 폰세는 직구 35개를 포함해 체인지업 10개와 커브 10개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졌다. 투구수는 63개였다.
한화는 3회 최인호 안타와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2루타로 첫 득점을 올렸다. 추가 득점은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심우준 방망이에서 나왔다. 심우준은 안치홍의 몸에 맞는 볼과 임종찬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좌익수 뒤 2루타를 때리면서 두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화는 3-0으로 앞서갔다.
SSG는 6회 첫 득점을 올렸다.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한화 김도빈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냈다. 한화는 김범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범수는 폭투로 1루 주자를 2루로 보냈고, 곧바로 한유섬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점수를 내줬다.
한화는 9회 위기를 맞았다. 한화 마무리 주현상이 9회 2사 이후 신범수에게 볼넷을 내줬고, 박지환의 땅볼 타구를 3루수 이도윤이 처리하지 못하면서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도윤은 주로 유격수로 뛰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3루를 맡았다. 주현상은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는 10안타를 몰아쳤다.
한화는 폰세가 4이닝을 던졌고 정우주와 권민규, 김도빈, 김범수, 박부성, 박상원, 주현상이 마운드에 올랐다. 기대를 모은 정우주는 0.1이닝동안 공 15개를 던지며 1피안타를 내준 뒤 내려왔다. 권민규는 공 7개로 1삼진을 곁들였다.
경기 중 안치홍이 부상을 당하는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4회초 선두타자로나선 안치홍은 SSG 선발 송영진 직구에 왼손을 맞고 쓰러졌다. 안치홍은 대주자 이도윤으로 교체됐다. 곧바로 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은 안치홍은 엑스레이 결과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